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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가족사진, 찍는 우리도 잊지못할 순간

“10년 넘도록 중앙일보와 함께 사진촬영 행사를 진행하면서 올해는 더 큰 보람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가족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지켜보면 애틋해져요. 사진 촬영을 맡은 회원들 모두 행복해하고 있어요.”     남가주 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 이하 사진작가협회)는 한인사회의 희로애락을 매 순간마다 담고 있다. 지난 2005년 작품사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지만, 지금은 회원 40여명이 전문 사진촬영이라는 재능을 봉사활동으로 꽃피우고 있다.     사진작가협회는 올해 중앙일보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촬영과 보정을 맡았다. 지난달 29일 본지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45가정의 가족사진을 찍은 뒤 보정작업에 한창이다.     김상동 회장은 “당일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선별 및 보정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여러 회원이 팬데믹 이후 다시 찍게 된 중앙일보 가족사진 촬영 봉사에 자원했다. 촬영 인원을 조정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회장과 회원들은 중앙일보 독자 45가정의 모습에서 우리네 삶을 엿봤다. 중장년 부부, 모녀, 형제자매,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저마다의 사연과 다양한 표정을 보며 사진작가로서 보람과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온 가족이 치매를 앓고 계신 배우자, 부모님, 할아버지·할머니를 살뜰히 모셔오고 챙기는 모습은 어떤 촬영장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며 “회원들 모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사진이 조금이라도 더 잘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회원들은 가족사진 촬영 현장에서 즉석 아이디어도 냈다.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삼대가 화목한 모습도 좋았지만, 오랜 세월 이민생활을 함께한 부부 단독사진도 제안했다.     김 회장은 “부부끼리 단독사진 촬영 기회가 없는 경우가 많다. 노부부 등 촬영장 무대에 선 분들이 처음에는 수줍어했지만 행복한 웃음을 지으셨다. 찍는 우리가 다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예쁜 사진을 남기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김 회장은 “우리가 평소 웃는 걸 어색해한다. 마음을 표현하는 웃음과 여유는 참지 말자”고 말했다.     작품사진 촬영과 사회봉사를 원하는 이들은 사진작가협회(213-253-8999)에 참여할 수 있다. 협회는 LA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18년째 연례 작품전시회도 열고 있다.     중앙일보 독자 가족사진은 인화 및 액자 작업을 거쳐 한 달 뒤 각 가정에 전달될 예ㅠ정이다. 이번 행사는 캘코보험(대표 진철희)이 후원했다. 창간기념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늦둥이 남매 결혼해 손주까지…행복해요”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17년전 중앙일보서 찍은 사진은 가보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남편이 지금 이순간 기억하길…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중앙일보서 5년마다 추억 남겨요”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월요일자 창간기념 가족사진 촬영 무료 가족사진 중앙일보 가족사진 한인사회 미국 한인 미주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LA 로스앤젤레스

2024-07-07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늦둥이 남매 결혼해 손주까지…행복해요”

이민 1세대에게 가족은 예사롭지 않다. 참 오묘하다. 고향에서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 땅에서 홀로 또는 배우자끼리 새 삶을 시작한다. 이민 직후 이 낯선 땅에서 살아갈 날이 설레고 두렵다. 한국의 ‘00 집안’ ‘0대손’이라도 미국에서는 우리 집안 ‘시조’가 된다.     1976년 이민 온 김궁오(82)·김춘자(75) 부부는 미국 김씨네 시조가 됐다. 미국 정착 반세기 동안 미국에서 낳고 기른 남매는 장성해 가정을 꾸렸다. 온종일 보고만 있어도 힘이 난다는 손주도 둘이다.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는 손주들과 함께 김씨 집안 미국 역사를 써내려간다.   손녀를 가운데 두고 꼬옥 안은 김씨 노부부는 ‘우리 부부 잘 살았다’는 진중한 표정을 내보인다.     김궁오 할아버지는 “30년 전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 이런 가족사진을 찍은 게 마지막”이었다며 “올해 1월 손자가 태어났다. 그동안 가정을 꾸린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 할아버지에게 가족사진은 의미가 남다르다. 36살 때 늦둥이로 첫아들을 낳았다. 친구들은 일찌감치 손주를 봤지만, 김씨 부부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 세상에서 손녀와 손자를 보게 된 이상 기쁜 마음을 꼭 표현하고 싶었다.     김씨 할아버지는 “오래전 찍은 가족사진은 4명이었다. 지금은 며느리와 사위, 손자·손녀까지 8명, 삼대 가족이 됐다. 촬영장에 다 모여보니 실감도 나고 기분이 아주 좋다”며 웃었다.     김씨 할아버지는 반평생 함께해준 아내 김춘자 할머니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힘든 이민생활 15년 만에 어렵게 일궜던 주유소는 LA 폭동 때 반파됐다. 김씨 할아버지는 “그때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며 “다시 재기할 힘은 온전히 가족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김씨 할아버지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년 건강도 중요하지만 자녀와 손주들과 살갑게 지낼 수 있어서다. 부모님을 병풍처럼 둘러싼 자녀 부부들의 표정이 김씨 할아버지 마음을 대변한다.   중앙일보 가족사진 촬영행사는 남가주 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가 촬영과 보정을 맡고, 캘코보험(대표 진철희)이 후원했다. 창간기념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남편이 지금 이순간 기억하길…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중앙일보서 5년마다 추억 남겨요”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중앙일보 가족사진 노부부 가족 김씨 할아버지

2024-07-04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17년전 중앙일보서 찍은 사진은 가보

세월은 어느덧 17년이 흘렀다. 부부는 환갑을 바라보는 장년이 됐고, 귀엽기만 했던 아들은 장성했다. 그 사이 가족의 향기는 더 담백해졌다. 어머니의 강단있는 품위, 아버지의 인자한 품격은 반백의 머리만큼 더 깊어졌다. 재롱둥이였던 막내아들은 이제 듬직해졌다.   2001년 아이들 교육을 위해 미국에 이민 온 윤효열(59)·박인숙(60) 부부. 중앙일보 오랜 독자로 2007년 중앙일보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첫 가족사진을 찍었다. 당시 중앙일보 1면에 실린 가족사진은 윤씨 가족의 보물이 됐고, 지금도 집안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려 있다.   박인숙씨는 “17년 전 중앙일보에서 첫 가족사진을 찍은 뒤 행사 때마다 우리 가족의 모습을 남겼다”면서 “그때 찍은 가족사진이 집에 걸려 있다. 사진들을 보면서 우리 가족의 추억과 변화를 돌아볼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올해 윤씨 가족이 택한 의상은 ‘순백’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찍게 된 중앙일보 가족사진인 만큼, 모두가 무사한 감사와 행복의 마음을 담았다.   박씨는 “팬데믹 기간 가족사진을 보면서 잘 이겨내자고 서로 다독였다”며 “요즘 세상은 참 험하다. 우리 가족이 아침에 봤던 모습 그대로 저녁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다섯 번째 가족사진을 통해 또 한 번 사는 낙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윤씨 가족은 소중한 반려견 구름이(6살)와 별이(2살)도 촬영장에 데려왔다. 반려견 두 마리는 밝은 조명 아래서도 익숙한 포즈를 취했다.   구름이와 별이는 윤씨 가족 일원이다. 박씨는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식구”라며 “구름이와 별이를 떼어 놓고 찍는 가족사진은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아들 해리 윤(27)씨와 제프리 파딜라(28)씨는 “옷까지 준비했던 큰형(윤영준)이 회사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4년 만에 다시 찍는 가족사진에 구름이와 별이도 같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중앙일보 가족사진 촬영행사는 남가주 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가 촬영과 보정을 맡고, 캘코보험(대표 진철희)이 후원했다.   관련기사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남편이 지금 이순간 기억하길…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중앙일보서 5년마다 추억 남겨요”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창간기념 가족사진 중앙일보 가족사진 기간 가족사진 가족사진 하단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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